12월 16일의 탄생화는 오리나무(Alder)입니다.
꽃말은 '장엄'
순수하고 정직한 인생을 걸으려고 하는 당신에게는 사악한 유혹이 많겠군요.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마음을 다잡고 단호한 태도를 지켜나가야 겠군요.
오리나무는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으로 원산지는 아시아입니다. 오리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정표로 5리(五里)마다 길가에 심었다 하여 생겼다고 합니다.
키는 20m 정도로 크고, 잎은 10cm정도로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암수 꽃이 따로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습니다.
겨울 숲에서 오리나무는 눈에 쉽게 띠는데요. 잎이 떨어진 가지 끝에 작은 솔방울을 닮은 열매가 수없이 매달려 있는 키다리 나무를 찾으면 됩니다. 이 열매는 겨울을 지나 다음해에 잎이 나고도 한참을 그대로 매달려 있습니다.
오리나무는 낮은 습지유역에 분포하는데 하천이나 늪의 가장자리, 또는 계곡의 낮은 곳에 흔히 터를 잡습니다. 청동기시대나 삼국 초기의 유적에서 나온 나무를 분석해보면 오리나무가 꼭 들어 있다고 합니다.
오리나무는 농경지 근처에도 많이 보이고 쓰임새가 많아 주어진 수명을 다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주변에서 오리나무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리나무는 소나무 정도의 단단함을 가지고 빨기 자라기 때문에 목재를 가구재나 공예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깍고 다듬고 톱질하기 적합하고 틀어짐과 갈라짐이 적은데다 구하기 쉬우기 까지하니 생활용품을 만드는데 빠지지 않습니다.
전통혼례식때 신랑이 가지고 가는 나무기러기를 오리나무로 만듭니다.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달리고, 봄이 채 오기 전부터 꽃을 피우는 부지런함이 있어 신랑신부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라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하회탈을 제작하는데도 쓰이는데,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했을 때, 안동을 방문하였는데 오리나무로 만든 탈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 밖에 나막신, 칠기의 목심(木心)등은 오리나무로 만들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합니다.
오리나무는 염료식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껍질아나 열매를 삶은 물에 매염제로 석회수의 양을 조절하면 적갈색에서 흑갈색까지 다양한 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리나무의 다른 이름인 적양(赤楊)은 붉은 물감을 얻을 수 있는데서 유래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리나무 뿌리에는 질소고정 박테리아가 공생하고, 기후를 가리지 않고 물이 있는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 사방사업, 산림녹화용으로 많이 심었습니다.
물오리나무와 일본종인 사방오리나무가 비슷한 종인데, 원래 오리나무는 쓰임이 많아 잘라버려서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고 오리나무라고 생각되는 것은 물오리나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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