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의 탄생화는 서향(瑞香, Winter Daphne)입니다.
꽃말은 '불멸'
영원한 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당신 잔계산 따위는 꿈도 꾸지 않는 높은 기품은 칭찬할 만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상처로 남겠군요.
서향(瑞香)은 팥꽃나무과의 상록 활엽 관목으로 이름 처럼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나무입니다.
중국이 원산지이고 늘 푸른 잎을 달고 있으며, 다 자라도 2m를 넘기기 어려운 작은 나무입니다. 추위에 약하여 남부지방에서만 자랍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3~4월에 꽃이 피고 백색 또는 홍자색으로 향기가 있습니다. 전년도에 난 가지 끝에 십자모양꽃부리의 잔꽃이 10~20 송이씩 두상으로 뭉쳐 달립니다. 꽃은 통꽃으로 윗부분이 넷으로 갈라져 꽃잎처럼 보이는데, 실제는 꽃받침으로 꽃잎은 퇴화하였다고 합니다. 꽃송이 하나 하나는 안쪽이 흰빛이고, 바깥쪽은 붉은 빛이 들어간 보랏빛으로 안팎이 다른 특별한 꽃입니다.
향기가 무척 강하여 바람부는 방향에 있으면 보통 1~2km 밖에서도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향기가 그만큼 멀리 간다고 천리향(千里香)이라고도 하며 조금 과장하여 만리향(萬里香)이라고도 부릅니다.
서향은 고려 충숙왕이 원나라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귀국할 때 1316년에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1254년 간행된 보한집(補閑集)에 처음으로 서향화(瑞香花)가 기록된 것으로 보아 고려 중, 후기에 도입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서향이란 이름은 송나로 도곡이 쓴 청이록(淸異錄)에 나오는데. 중국의 영산인 의무려산(醫巫閭山)에서 수도하고 있던 여승이 널찍한 바위 위에서 낮잠을 자다고 꿈속에서 강력한 꽃향기를 맡고 깨어납니다.
꿈속의 그 꽃을 찾아 헤맨 끝에 마침내 잠을 깨운 꽃을 발견하고 수화(睡花)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야기기를 들은 사람들은 수화를 상서로운 꽃으로 여겨 집에 널리 심으면서 서향화(瑞香花)라 불렀다고 합니다.
서향은 암수 딴그루로 늦봄에 열매가 열리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대부분 수나무라 열매를 보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학명은 Daphne odora인데 여신 다프네(Daphne)에서 속명을 종명은 향기를 뜻하는 오도라(Odora)에서 따왔습니다.
서향과 비슷한 우리 나무로 백서향(白瑞香)이 있습니다. 모양은 서향과 매우 닮았지만 꽃색이 안팎으로 모두 흰색인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백서향은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거제도와 제주도를 비롯한 난림대의 바닷가 숲속입니다.
이른 봄 날이 풀리자마자 바로 피는 하얀색 꽃은 깔끔하고 보기도 좋아 정원수로 널리 보급되고 있습니다. 백서향은 서향과 마찬가지로 매우 강한 향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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