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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탄생화

12월 8일 오늘의 탄생화, 갈대(Reed)

by 헬맷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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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의 탄생화는 갈대(Reed)입니다.

꽃말은 깊은 애정
칭찬에 약하고 남들이 부추김에 쉽게 편승하는 당신, 번지수가 틀린 사람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군요.

 

갈대(Reed)는 강가나 냇가, 바닷가의 모래땅에 군집을 이루고 사는 벼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줄기는 속이 비어있고 마디가 있으며 키가 보통 3m 정도로 자라지만 토양조건이 좋으면 더 크게 자랄 수 있습니다. 땅속 줄기가 있어서 옆으로 길게 뻗어나가며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납니다.

잎은 길이 40~60cm, 폭은 2~3cm정도로 가늘고 길며 줄기에 2열로 어긋나기로 달려 있고 흔히 한쪽 방향을 향해 밑으로 쳐집니다. 잎은 잎새와 잎집,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잎혀로 되어 있습니다.

꽃은 꽃잎이 없는 풍매화로 8, 9월에 핍니다. 수많은 작은 꽃이삭이 달린 크고 긴 타원형인 원추화서가 줄기 끝에 달리며, 처음에는 자갈색이다가 후에 담백색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열매는 영과(潁果 : 벼, 보리와 같이 과피가 건조하고 종자에 밀착되어 하나처럼 되어 있는 열매)로 종자 끝에 많은 관모가 있어 바람에 날려 멀리 퍼질 수 있습니다.

습지에 군락을 이루고 자라는데, 가을철 산에 가면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숲을 보며 감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갈대'라고 부르는 식물이 산에 있다면 '억새' 일 수 있습니다. 억새는 생김새와 꽃피는 시기가 갈대와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갈대는 대나무처럼 줄기 속이 비어있고 마디가 있지만 억새는 속이 차 있습니다. 산에서 자라는 갈대는 없으므로 등산할 때 갈대인지 억새인지 헷갈린다면 갈대가 아닌 억새라고 보면 됩니다.

갈대는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자생하고, 북반구의 온대, 난대, 아한대에 이르기 까지 널리 분포합니다. 어린 순은 식용을 하기도 하고 원줄기로는 발을 만들어 볕가리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고, 이삭에 붙은 털은 솜 대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갈대의 꽃을 갈꽃, 혹은 노화(蘆花)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시조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하는 등 문학작품에 많이 등장했습니다. 김소월님의 시 '엄마야 누나야'에도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라고 갈대를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고구려 봉상왕을 폐위시키고 을불을 옹립할 때, 국상 창조리가 후산의 북쪽 사냥터에서 뒤따르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같이 하는 자는 내가 하자는 대로 하라고 하면서, 갈대잎을 모자에 꽂으니 사람들도 모두 따랐다고 합니다. 마침내 왕을 폐하고 미천왕을 옹립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옛날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디마스왕)이 있었는데 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아 귀를 가리는 큰 왕관을 항상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밀을 알고 있는 전속 이발사가 결국 참지 못하고 갈대 숲속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로 갈대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퍼져나가서 결국 온국민이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마음이 흘들려 변심하는 변절자 또는 밀고자를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갈대'를 사용하기되 합니다.

하지만 갈대는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흔들릴 지언정 쉽게 꺾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믿음의 대명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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