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의 탄생화는 붉나무(Rhus)입니다.
꽃말은 신앙
청결하고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어서 때로는 불량스런 연인이 생기는 일도 있겠군요. 만약 신뢰할 수 없는 연인이 다가선다면 슬퍼도 포기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붉나무는 옻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오배자나무, 염부목, 굴나무, 뿔나무, 불나무라고도 하며 전국 산지에서 자랍니다.
높이 2m내외로 굵은 가지는 드문드문 나오며 작은 가지에는 노란빛을 띤 갈색 털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7~13개의 작은 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깃 축에 날개가 있습니다. 작은 잎은 달걀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습니다. 8~9월에 백색 또는 황백색의 오판화가 원추꽃차례로 가지 끝에 촘촘히 달려 피는데 꽃차례에 털이 있습니다.
암수 딴그루로 꽃받침 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씩입니다. 암꽃에는 퇴화한 5개의 수술과 3개의 암술대가 달린 1개의 씨방이 있습니다.
열매는 편구형(偏球形) 핵과로서 노란빛을 띤 붉은색이며 노란빛을 띤 갈색의 털로 덮이고 10월에 익는데 열매의 겉에는 흰색의 물질이 소금처럼 생깁니다. 이 때문에 붉나무는 염부목(鹽膚木)이라고도 하며, 그 맛은 시고 짠맛이 납니다.
잎은 가을에 빨갛게 단풍이 들고 가지를 불사르면 폭음이 납니다. 잎자루 날개에 진딧물의 한종이 기생하여 벌레혹(충영, 蟲癭)을 만드는데 이것을 오배자(五倍子)라고 합니다. 오배자는 타닌이 많이 들어 있어 약용하거나 잉크의 원료로 사용합니다.
벌레혹 안에는 날개가 달린 암벌레 1만마리 내외가 들어 있으며, 근처의 이끼 틈에서 겨울을 납니다. 오배자의 맛은 매우 떫으며 냄새가 특이합니다. 한방에서는 7월에 벌레혹을 채취하여 불에 쪼여 벌레를 죽인 뒤 햇볕에 말려 약재로 씁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합니다.
주로 호흡기, 피부과, 신경계 질환에 사용합니다.
옛날 선조들은 산 속에서 소금이 떨어지면 붉나무 열매에 붙은 가루를 모아 소금 대신 썼다고도 합니다.
붉나무는 예로부터 경사스러운 일에는 쓰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복숭아나무처럼 귀신을 내쫒는 효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붉나무를 태우면 폭음이 나는데 이 소리에 놀라 온갖 귀신들이 놀라 도망간다고 한 이유도 있겠네요.
일본에서는 붉나무를 금강장이라고 하는데 죽은 사람의 관에 넣는 지팡이를 붉나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시신을 화장한 후 뼈를 줍는 젓가락을 붉나무로 만듭니다. 붉나무 지팡이를 금강장이라고 한 유래는 불가에서 붉나무를 신성시 여겨 영목이라 부르고 수행할 때 일체의 번뇌를 불살라 버리는 영험이 있다고 여겨 스님들이 지팡이를 만들어 사용한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정월 그믐날에는 쌀가루로 주판알 모양의 큰 경단을 세개 만들어 붉나무 가지를 깎아 꼬치를 만들어 대문앞에 걸어놓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것을 귀신의 눈이라고 하는데 귀신이 와서 보고 자기는 눈이 두개인데 이놈은 눈이 세개나 있어 도저히 당해낼 수 없겠구나 하고 도망을 가버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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