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의 탄생화는 레몬(Lemon)입니다.
꽃말은 진심으로 사모함
예기치 않은 만남으로 참된 사랑이 태어날 운명입니다. 바로 이 사람이구나 하고 직감이 오면 그 사람이 바로 진짜 당신의 연인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레몬(Lemon)은 운향과의 상록소교목으로 인도, 파키스탄 또는 히말라야가 원산지로 추정됩니다. 이탈리아와 캘리포니아 연안같이 비교적 시원하고 기후의 변화가 없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높이는 3~6m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고 어릴 때는 붉은 색을 띠지만 점점 녹색으로 변합니다. 꽃은 5~10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 하나씩 또는 몇 개씩 무리지어 달립니다. 꽃봉오리는 붉은 색이고, 꽃의 안쪽은 흰색, 바깥쪽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을 띱니다.
열매는 1년에 6~10번 수확하는데, 주로 10월 이후부터 다음해 봄까지 수확하고 11~12월에 가장 많이 땁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연중 수확하며 1~5월에 가장 많이 수확합니다. 열매는 타원 모양이고 겉껍질이 녹색이지만 익으면 노란 색으로 변하며 향기가 강합니다. 완전히 익기 전인 껍질이 녹색일 때 수확하여 익힙니다. 종자는 달걀모양이고 양끝이 뾰족합니다.
어린 나무는 심은 지 3년이 되면 결실기에 이르지만 5년이 지나야 시정성이 있는 열매를 얻을 수 있으며, 나무 한 그루에서 1년에 레면 1,500개 정도를 딸 수 있습니다. 레몬은 쉽게 멍이 들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따는 등, 수확과 보관, 운반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저장과 운송과정에서는 곰팡이에 의한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레몬에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많기 때문에 신맛이 강합니다. 레몬즙에는 비타민 B군도 소량 들어 있으며, 타트(과일 파이의 일종)와 전통적인 미국식 레몬메랭게 파이 같은 후식용 음식의 재료로 쓰입니다.
또한 레몬은 그 독특한 맛 때문에 여러가지 가금류, 생선, 야채 요리의 맛을 높이는 데도 쓰입니다. 레몬과 설탕, 물로 만든 레모네이드는 날씨가 더울 때 인기가 있고 레몬즙 자체를 직접 홍차에 타 마시기도 합니다. 과즙에 설탕을 넣고 조려 젤리를 만들고 여기에 과육을 섞어 마멀레이드를 만들기도 합니다. 과피를 설탕에 절여 캔디를 만들고 이를 잘게 잘라 케이크를 장식할때 사용합니다.
레몬의 중요한 부산물로는 구연산, 구연산 칼슘염, 레몬유, 펙틴 등이 있습니다. 레몬유는 향수, 비누, 조미료 등에 사용되는데 주로 시칠리아 섬에서 생산합니다. 구연산으로는 음료수를 만들고, 펙틴은 과일 젤리를 만드는 주요 재료입니다.
의학에서는 항출혈제, 형장증량제 같은 장 질환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레몬은 종자로 키운 다음 탱자 같은 시트러스류로 접목을 해야 합니다. 접목을 하지 않고 기르면 10년 넘게 길러야 꽃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3세기 로마인들은 레몬이 모든 독의 해독제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두 명의 죄수가 독사들에게 던져졌는데 한명은 그 전에 레몬을 먹었기에 독사에 물리고도 목숨을 구했지만, 다른 한 죄수는 레몬을 먹지 않아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작가 이상(李箱)은 유언으로
"레몬 향기가 맡고 싶소"
라고 했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멜론 향기가 맡고 싶소"
라는 말이 와전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레몬 향기의 뜻을 '서양 문물에 대한 동경'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결핵으로 32세에 사망한 카지이 모토지로의 레몬이 생각났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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