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당신의 탄생화

7월 31일 오늘의 탄생화, 호박(Pumpkin)

by 헬맷 2020. 7. 31.
반응형

7월 31일의 탄생화는 호박(Pumpkin)입니다.


꽃말은 광대함. 
당신은 스케일이 큰 사람이므로 상대방도 반드시 같은 스타일이 좋겠군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훌류한 꿈이 꿈만으로 끝나지도 않겠군요.


호박은 박과 호박속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채소 및 그 열매를 의미합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입니다.

한국에는 호박 품종이 임진왜란 이후에 중국을 거쳐 드어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양호박 품종인 단호박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왔으나 왜호박이라 부르며 꺼렸다고 합니다.

호박이라면 대개 열매만 연상이 되지만, 노오란 호박꽃의 아름다움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전남 영암군에는 호박꽃과 박꽃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아주 옛날 영암에 늙은 부부가 어렵게 아이를 얻었는데,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다. 부부는 큰딸은 ‘금동이’ 작은딸은 ‘은동이’라 부르며, 자매를 지극정성으로 키웠다. 금동이와 은동이는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지만, 생김새만 똑같은 쌍둥이였지 성질은 정반대였다. 금동이가 잠을 잘 때면 은동이가 깨어 있고, 은동이가 잠을 잘 때면 금동이가 깨어서 놀았다. 더욱이 자매간에 사이가 좋지 않아 서로를 헐뜯고, 괴롭혀서 부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자매가 밖에 나가 놀기 시작하자 부부는 자매에게 짚신을 한 켤레씩을 사주었다. 그런데, 금동이는 아침에 놀러가면서 “은동이는 매일 잠만 자니깐 신발이 필요 없잖아!”하며 동생의 신을 밖으로 던져 버렸다. 또한, 은동이 저녁에 놀러가면서 “금동이는 매일 잠만 자는데 신발은 필요 없잖아!”하며 언니의 신을 밖으로 던져 버렸다. 자매는 크면 클수록 더 사이가 나빠졌고, 이런 자매를 보며 부부는 한숨만 늘어갈 뿐이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자매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부부는 고민 끝에 금동이는 낮의 나라로 시집을 보내고, 은동이는 밤의 나라로 시집을 보내기로 했다. 부부는 자매가 떠나는 날 작은 구슬을 하나씩 주며, "너희들은 이 구슬을 하나씩 가져가 잘 간직하고 살아라.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만큼 구슬이 커질 것이니,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살아라. 너희의 구슬이 커진다면 우리는 죽어서도 행복할 것이란다."하고 말했다. 그때서야 자매는 지난날 서로를 미워했던 시간을 후회했다. 이후 낮의 나라로 시집간 금동이는 죽어서 금색 호박꽃이 되어 낮에만 피었고, 밤의 나라로 시집간 은동이는 죽어서 박꽃이 되어 밤에만 피었다. 호박꽃과 박꽃에 작은 구슬이 맺혔다가 나중에 커다란 열매인 호박과 박이 되는데, 이는 자매가 서로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호박과 박은 원래 한배에서 태어났지만,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호박은 바닥에서 자라고, 박은 지붕 위에서 자라게 되었다고도 한다.

                                                                                      <한국문화원연합회 "단꽃설화" 중>
반응형

댓글